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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타이어(스노우타이어) 꼭 사용해야 할까? 구매/렌탈 비용, 교체/보관 비용, 성능 비교

by 아낀 돈 2025. 1. 5.

겨울이 되면서 운전자 분들께서 윈터타이어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럽에서는 윈터타이어 사용을

의무화하는 나라도 있다고 하니 윈터타이어의 성능이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합니다. '윈터타이어를 사용해야 꼭 사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타이어 구매 비용과 렌탈비용

윈터타이어는 차종/타이어별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만 세단을 기준으로 4짝에 60만원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전륜구동의 경우 전방 타이어만 교체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후방 타이어가 따라올 때 미끌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4짝을 함께 장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최근 윈터타이어를 월 2만원 가량으로 3년 렌탈 후 소유권을 이전하는 일종의 구독/렌탈 상품도 출시되어 고민되실 수도 있는데요. 월 2만원 x 36개월으로 총 비용이 70만원이 발생하는 상품으로 가급적 구매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 경우 보관/교체비용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나 렌탈 상품은 일종의 장기할부 금융 상품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불하는 금액이 더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잘 계산하셔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2. 타이어 교체 비용과 보관 비용

윈터타이어로 교체하시게 되면 먼저 교체비용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교체비용은 정비소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약 10만원 수준입니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고 계시던 사계절 타이어 또는 섬머 타이어를 직접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타이어를 정비소에 보관하셔야 합니다. 이 때 타이어 한짝 당 비용이 1만원으로, 연간 총 4만원의 보관 비용이 발생합니다. 즉, 타이어 교체 비용과 보관 비용으로 연간 14만원 정도 발생하게 됩니다.

 

3. 윈터타이어와 사계절 타이어의 성능 비교

윈터타이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눈길, 빙판길에서의 미끌림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한국타이어에서 실험한 사계절 타이어와 윈터타이어의 제동력 실험 데이터를 통해 타이어의 성능 비교를 소개드리겠습니다.

먼저 눈길을 주행할 경우 윈터타이어가 사계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19m 적습니다. 또한 빙판길에서는 윈터타이어의 제동거리가 4m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눈길 운전 제동력 시험은 시속 40km, 빙판 운전 제동력 시험은 시속 20km라는 점입니다. 윈터 타이어를 사용하더라도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리면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18.5m를 날아갑니다. 자동차의 제동거리는 속력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도로에서 시속 60km로 달릴 경우 제동거리는 42m를 날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윈터타이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자유롭게 도로를 달릴 수 있는게 아니라 매우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 미루어볼 때 자동차 제동에 주요한 요소는 윈터타이어의 사용 여부라기보다는 안전 거리 확보와 감속 운전입니다.

심지어 빙판길에서는 제동시험에서 시속 20km로 달려도 일반 타이어와 제동거리가 4m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사실 눈이 오는 날만큼이나 눈온 뒤 얼어붙은 도로에서의 운전이 윈터타이어의 구매 요인인데, 시속 20km에서도 사계절 타이어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런 실험 결과를 볼 때 윈터타이어가 안전을 유의미하게 보장한다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윈터타이어를 적극 권해드리지는 않습니다. 수도권에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라면 눈길, 빙판길에서는 운전을 자제하시는 편이 안전 사고 예방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됩니다. 눈이 온 후에는 잠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택시를 이용하거나 안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운전하는 것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거주하시거나 매일 운전을 하셔야 하는 상황에 있는 분들께서는 윈터타이어를 구매하셔서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윈터타이어를 사용하시더라도 눈길, 특히 빙판길에서의 제동거리를 완벽하게 줄여준다고 할 수 없기 떄문에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감속 운전을 하셔야 합니다. 제동 거리를 줄여주는 가장 주된 요소는 속력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